늙은 꾀병쟁이, 찌질하고 거만한 자들아,
고트족보다 더 우매한 멍청이들아,
원숭이의 조상인 동고트족 같은 자들아,
가난뱅이, 편협한 자, 위선적인 샌님들아,
음흉한 거지, 뻔뻔한 사기꾼들아.
오만하고 부푼, 금기나 엮어대는 자들아,
너희의 악행은 다른 데 가서 팔아라…….
텔렘 수도원의 건물 구조에 관하여
안뜰 한가운데에는 아름다운 설화석고로 만든 웅장한 분수가 있었다. 분수 위에는 세 명의 그라키아 여신이 풍요의 뿔을 들고 서 있었는데, 젖가슴과 입, 귀, 눈, 그리고 몸의 다른 구멍들로 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안뜰을 마주 보는 건물 내부는 칼세도니와 포르피리석으로 만든 거대한 기둥들이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아치를 떠받치고 있었고, 그 안쪽으로는 그림과 사슴 뿔, 유니콘, 코뿔소, 하마, 코끼리 상아 등 볼거리가 가득한 길고 넓은 회랑이 이어져 있었다. 여성들의 숙소는 아르티스 탑에서 메장브린 문까지였고, 나머지는 남성들이 사용했다. 여성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여성 숙소 앞쪽의 첫 번째 두 탑 사이에는 야외 경기장과 경마장, 극장, 수영장이 있었으며, 세 층으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목욕탕에는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몰약 향이 나는 물이 넘쳐났다.
강 옆에는 아름다운 유원지 정원이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멋진 미로가 있었다. 다른 두 탑 사이에는 파움 게임(테니스 초기 형태)과 큰 공놀이를 할 수 있는 경기장이 있었다. 크리에르 탑 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오각형 모양으로 정렬된 과수원이 있었다. 그 끝에는 온갖 야생 동물이 우글거리는 넓은 공원이 자리했다. 세 번째 탑 사이에는 아르케부스 총과 활, 석궁을 쏠 수 있는 사격장이 있었다. 부속 건물들은 에스페리 탑 밖에 단층으로 마련되었다. 마구간은 부속 건물 너머에 있었다. 그 앞에는 매 사냥터가 있었는데, 매 사냥 전문가들이 관리했다. 이곳은 매년 칸디아인, 베네치아인, 사르마티아인들이 보내주는 독수리, 북방매, 참매, 송골매, 란예르매, 매, 새매, 쇠황조롱이 등 온갖 최고의 새들로 채워졌다. 이 새들은 어찌나 훈련이 잘 되었던지 성을 떠나 들판으로 나가면 만나는 모든 먹잇감을 낚아챌 정도였다. 사냥터는 조금 더 떨어진 공원 쪽으로 나 있었다.
모든 홀과 방, 서재는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종류의 벽걸이 융단으로 꾸며져 있었다. 바닥 전체는 녹색 천으로 덮였고, 침대는 자수로 장식되어 있었다. 각 안방에는 순금 테두리에 진주가 박힌 수정 거울이 걸려 있었는데, 전신을 온전히 비출 수 있을 만큼 컸다. 여성 숙소 홀 출구에는 향수사와 미용사가 배치되어 있어, 남성들이 여성을 방문할 때 그들의 손길을 거쳐야 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여성들의 방에 장미수, 오렌지꽃수, 천사수를 공급했고, 각 방에는 온갖 향료를 뿜어내는 귀한 향로를 비치해 두었다.
텔렘 수도원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