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은 장인이신 스자쿠인 쪽에서도, 주인인 원 쪽에서도 수행자들에 대한 성대한 대접이 있었다. 무라사키 뇨오 또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쓸쓸한 마음이 들 법도 했다. 부인은 조용히 지켜보면서도 원과의 관계가 불안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누구보다 사랑받는 아내로서 변함없는 지위를 누려왔던 사람이, 젊고 장래가 창창한 내친왕이 경쟁자가 되었으니 점차 자신이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게 되는 마음을 억누르고, 너그럽게 히메미야가 옮겨오기 전의 채비 등을 원과 함께해 주는 가련한 태도에 원께서는 감격하셨다. 온나산노미야는 앞서 들었던 이야기처럼 아직 매우 어리고, 어린 사람이라 하기에도 지나치게 아이 같았다. 무라사키 뇨오를 니조인으로 맞아들였던 때와 비교해 보아도, 당시의 뇨오는 재기가 보여 상대로서 흥미로운 소녀였으나, 이쪽은 그저 어린애라는 말로 다할 뿐인 분이라, '이것도 괜찮겠지, 자존심이 너무 강하지 않고 지나치게 나대지 않는 점만은 안심이다'라며 원께서는 애써 선의로 보려 하셨으나, 너무나 대화할 맛이 없는 신부라고 탄식하셨다.
사흘 동안 계속해서 그곳으로 행차하시는 것을, 지금까지 그런 일에 익숙지 않았던 무라사키 뇨오는 참으려 해도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외로움이 솟구쳐 올랐다. 신혼 시절 신랑의 옷으로 궁 쪽으로 행차하실 원의 의복에 뇨보들을 시켜 향을 피워 배게 하면서, 스스로 근심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은 또 한 명의 아내를 들여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이 문제만큼은 끝까지 거절하지 못하고 유약하게 받아들인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이런 슬픈 일을 겪게 되었다 생각하니, 원께서는 자신의 마음이 원망스러울 뿐이라 눈물을 글썽이셨다.
"이제 하룻밤만 더 세상의 체면을 세우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다녀오는 것을 허락해 주오. 오늘부터 계속해서 저쪽으로만 가는 사람이 된다면, 나 스스로가 먼저 나 자신을 경멸할 것이오. 하지만 또 원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구려."
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번민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딱해 보였다. 부인은 살며시 미소 지으며,
"저것 보셔요. 원께서도 스스로 마음을 정하지 못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도리가 있는 것이 힘이라고는 말씀하실 수 없으실 거예요."
절망적으로 이렇게 뇨오에게 말을 듣고 나니, 원께서는 부끄러움마저 느껴 턱을 괸 채 넋을 잃고 누우셨다. 무라사키 뇨오는 벼루를 끌어당겨 무심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변해가는 이 세상이건만, 먼 훗날까지 의지하리라 믿었나이다.
하고 쓰더니, 또 그런 의미의 옛 노래들도 적어 내려가는 종이를 원께서는 손에 들고 읽으시며 부인의 마음을 가여워하셨다.
목숨이야 끊어진다 해도 끊어지리까, 덧없는 세상 변치 않을 우리 인연을.
이런 노래를 써두고는, 급히 일어나려 하지도 않는 것을 보고 부인이,
"너무 늦어지면 면목 없는 일이지요."
라고 재촉한 것을 기회로, 부드러운 노시를 매혹적인 향으로 훈증한 것으로 갈아입고 원께서 밖으로 나가시는 것을 지켜보는 뇨오의 마음이 평온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새 신부를 얻으려 하는 기미가 보여도 막상 일이 진행되려 하면 반성하고 마는 원이셨기에, 그저 아무 일 없이 순조롭게 행복이 계속되리라고만 믿어왔는데, 세간의 사람들조차 자신의 위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불거져 나왔다. 영구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는 이런 세상에서는 또 어떤 운명에 자신이 조우할지 모른다고 뇨오는 생각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이러한 동요를 내비치지 않았으나, 뇨보들도,
"의외의 일이 벌어지는군요. 다른 부인들이 계셔도 이쪽 부인의 경쟁자라 할 만한 자신을 가진 분이 없어 삼가주셨기에 무사했던 것인데, 이렇게 이 부인조차 안중에도 두지 않는 분이 나타나시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누구보다 우월한 분께서 열등한 역할을 맡으실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또 저쪽에서 보면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는다는 법도 없으니, 거기서 괴로운 다툼이 일어나 부인께서 고생하시게 되겠지요."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탄식하고 있었으나, 부인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태도로 기분 좋게 다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밤이 깊도록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뇨보들 사이에 흐르는 그런 분위기가 밖으로 알려지면 보기 좋지 않으리라 여겨 말했다.
"원께서는 여러 여인을 곁에 두셨지만, 이상적인 배필이라 인정할 만한 화려한 신분의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시어 늘 부족하게 여기셨는데, 공주님께서 오셨으니 이로써 완전해진 거예요. 나는 아직 아이 같은 마음이 남아있는지, 그저 함께 놀며 즐겁게 살고 싶을 뿐인데 다들 내 마음을 짐작해서 복잡한 관계로 만들지 않을까 걱정돼요. 자기와 비슷한 신분이나 더 낮은 신분인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사랑받는 게 불쾌하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는 법이지만, 그분은 고귀한 분이시고 딱한 사정으로 이렇게 오신 것이니, 그분께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 나는 애쓰고 있는 거예요."
주조나 나카쓰카사라 불리는 뇨보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지나치게 배려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다들 남몰래 수군거렸다. 이들은 젊은 시절 원의 사랑을 받았으나, 원께서 스마로 떠나 계시는 동안 부인 곁을 지키며 부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다른 부인들 중에는, '사랑받지 못한 처지에 익숙해진 저희와 달리, 그분은 어떤 심정이실지'라며 걱정해 주는 이들도 있었는데, 부인은 그런 동정이 오히려 괴로웠다. 무상한 세상에 살며 부부애에 집착하는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너무 오래 자지 않으면 남들이 이상하게 여길까 봐 스스로 조심하며 조다이로 들어가자, 뇨보가 이불을 덮어주었다. 남들의 연민대로 자신은 참으로 외롭고, 지금 맛보고 있는 것은 쓰디쓴 것밖에 없다고 부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겐지 군이 스마로 떠났던 시절을 떠올리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세상에 살아계신다는 사실로 마음을 달래던 때를 생각했다. 그때 자신이 얼마나 비참했는지는 따지지 않고 그저 겐지 군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기뻐하지 않았던가. 그때의 슬픔으로 겐지 군이나 자신이 죽었더라면 오늘날까지의 행복은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밖에는 바람 부는 밤의 한기 때문에 쉽게 잠들 수 없었다. 곁에서 자는 뇨보가 뒤척이는 소리에 신경 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불 속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도 부인에게는 고통이었다. 첫닭 울음소리도 몸에 사무치게 들렸다. 원망만 한 것은 아니었으나, 부인의 이런 고통이 저쪽으로 전해졌는지 원께서는 부인의 꿈을 꾸셨다. 잠에서 깨어 가슴이 두근거린 원께서는 닭 울음소리를 듣고 계셨고, 그 소리가 멎자 곧바로 공주의 처소를 나서셨다. 젊은 공주님이라 유모들이 곁에서 자고 있었는데, 그들이 원께서 문을 열고 나가시는 것을 배웅했다. 새벽녘 잠시 어두워지는 시간이라 희미한 눈빛에 원의 모습이 그들에게 보였다. 원의 옷에서 풍기는 향기가 여전히 짙게 남아있는 것을 보고 유모들은 '봄밤의 어둠은 야속하구나, 매화꽃이여' 따위의 옛 노래가 무심코 입가에 맴돌았다. 원께서는 곳곳에 쌓인 눈과 모래의 흰 빛이 분간하기 어려운 정원을 바라보며 대옥 쪽으로 걸어가시면서도 '남은 눈'이라며 흥얼거리셨다. 대옥의 격자문을 두드렸으나, 오랫동안 새벽에 돌아오신 적이 없었기에 뇨보들은 분한 마음에 한참을 자는 척하다가 뒤늦게 격자문을 올렸다.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려 몸이 차갑게 식은 것도,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한 내 잘못이 두려운 탓이니 뇨보들의 잘못은 아닐지도 모르겠구려."
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부인의 이불을 걷어 보시니, 눈물에 젖은 속적삼 소매를 가리려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셨다. 게다가 굳게 닫힌 부인의 마음은 품위 있고 매혹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최고의 귀족이라 해도 완벽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원께서는 신부인 공주와 무라사키 뇨오를 마음속으로 비교해 보셨다.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원망이 풀리지 않은 듯한 부인을 달래어 이튿날 하루 종일 곁을 떠나지 않으신 뒤로는, 밤이 되어도 공주 쪽으로 가지 못한 채 편지만을 보내셨다.
"오늘 아침 내린 눈에 건강을 해쳐 몸이 괴로우니, 마음 편한 곳에서 요양을 하려 하오."
라는 내용이었다. 유모는,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라는 말을 사자가 전해왔다. 평범한 답변이라 원께서는 생각하셨다. 스자쿠인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스러워 당분간은 그쪽을 우선시하고 싶었으나, 실행에 따르는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이게 무슨 일인가' 하며 슬퍼하셨다. 부인 또한,
"저쪽에는 동정심이 부족하신 것이지요."
라고 말하며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했다. 다음 날은 평소대로 자신의 방에서 일어나 공주의 처소로 보낼 편지를 쓰셨다. 그다지 내키는 상대는 아니었으나, 붓을 골라 흰 종이에,
중도(中道)를 가로막을 만큼은 아니건만 마음 심란한 오늘 아침의 덧없는 눈이여
라고 적어 매화 가지에 묶으셨다. 시종을 불러,
"서쪽 와타도노 쪽에서 가서 전해드리도록 하라."
라고 명령하셨다. 원께서는 그대로 툇마루 가까운 방에서 정원을 바라보셨다. 흰 옷을 입으시고 손에는 매화 가지를 만지작거리고 계셨다. 무리를 기다리는 눈이 희미하게 하얗게 남아있는 위에 새로운 눈도 흩뿌려져 있었다. 꾀꼬리가 가까운 홍매화 가지 끝에서 지저귀는 젊은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소매에 향기 배네'(꺾으면 소매에 향기 배어드는 매화꽃인가, 이곳에 꾀꼬리 울고 있구나)라며 흥얼거리며 꽃을 든 손을 소매 속에 집어넣으시면서, 발을 걷어 밖을 내다보시는 모습은 꿈에도 원이라 불리는 높은 지위의 분이라 보이지 않을 만큼 젊음이 넘쳤다. 침전에서 올 답장이 더딘 듯하여, 원께서는 거실 쪽으로 가셔서 부인에게 매화를 보여주셨다.
"꽃이라면 이 정도 향기는 지녀야 하지 않겠소. 벚꽃에 이 향기가 있다면 다른 꽃들은 모두 버려질 것이오. 이것만이 유독 좋구려."
"이 꽃도 지금이니까 유일한 꽃이라 매화가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지요. 봄날 백화가 만발할 때 다른 것들과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부인이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 공주의 답장이 왔다. 붉은 박엽지에 싸인 편지가 눈에 띄어 원께서는 깜짝 놀라셨다. 공주의 어린 글씨체는 당분간 뇨오에게 숨겨두고 싶었다. 부인에게 거리낌은 없으나 공주를 얕잡아 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공주의 신분에 비추어 예의가 아니라고 원께서는 생각하셨지만, 숨겨버리는 것 또한 부인을 불쾌하게 할 일이라 여겨, 반쯤은 보여주어도 괜찮다는 듯 펼쳐진 편지를 뇨오는 곁눈질로 보며 누워 있었다.
덧없이 하늘 위로 사라져 가겠지 바람에 떠도는 봄의 덧없는 눈이여
글씨는 실제로 어린 티가 났다. 열다섯이나 되었으면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싶어 눈에 띄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못 본 척해 버렸다. 다른 여인의 일이었다면 비판적인 말도 원께서는 하셨을 테지만, 공주의 신분에 경의를 표하시어,
"그대는 안심하고 있어도 좋다고 생각하시오."
라고만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오늘은 낮에 공주의 처소로 향하셨다. 평소보다 더 정성껏 화장을 하신 원의 아름다움에 이날 처음 가까이 모신 뇨보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늙은 뇨보들 중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행복한 부인은 저쪽 한 분뿐이고 공주께서는 불쾌한 일을 겪으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히메미야는 가련하며, 거창한 거실의 장식 따위와는 어울리지 않는 평범하고 순진한 소녀였고, 옷 속에 파묻혀 버린 듯한 작은 체구를 지니고 계셨다. 특별히 부끄러워하지도 않으셨다. 낯을 가리지 않는 아이처럼 다루기 쉽다고 원께서는 느끼셨다. 스자쿠인께서 깊은 학문까지는 통달하지 못하셨다고들 하지만, 예술적 취미가 풍부하여 뛰어난 분이시면서 어찌하여 사랑하는 자녀를 이렇게 범용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키우셨는지 원께서는 안타깝게 여기기도 하셨으나, 정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원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나긋나긋하시다. 답장 등도 배운 것만을 어린애처럼 그대로 읊을 뿐, 스스로 무엇 하나 하시는 것이 없는 듯했다.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싫증이 났을 상대였겠지만, 오늘날에는 완벽한 것은 구해도 얻기 힘들고, 부족한 부분은 마음으로 보충하여 평범한 것에 만족해야 한다는 교훈을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이었기에, 이분조차 아내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었다. 제삼자는 자신을 훌륭한 배필을 얻었다고 볼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시도 떨어져 지낸 적 없이 지켜보아 온 무라사키 뇨오의 가치가 지금에야 절실히 느껴져, 스스로 베푼 교육의 성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 하룻밤 떨어져 지낸 이튿날 아침의 마음은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아 만날 시간이 안타깝게 느껴져, 원의 사랑은 그쪽으로만 기울어갔다. 어찌하여 이렇게까지 연모하게 되는 것인지 원께서는 스스로를 의심할 정도였다.
스자쿠인께서는 머지않아 절로 옮겨가실 예정이라, 이 무렵에는 부모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자주 로쿠조인으로 보내셨다. 히메미야를 부탁한다는 말씀과 더불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마음 쓰지 말고, 아무쪼록 잘 보살펴 주셨으면 한다는 뜻의 말씀이 적혀 있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공주님이 걱정되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역력한 편지였다. 무라사키 부인에게도 편지가 왔다.
"어린 딸아이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그곳으로 갔습니다만, 사심 없는 아이로 여기시어 너그러이 보살펴 주십시오. 당신에게도 인연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등지고 떠나는 이 세상에 남겨둔 마음이야말로, 산으로 들어가는 길의 얽매임이로구나."
"부모의 마음을 감추지도 못한 채 이런 편지를 올리는 것도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라고 했다. 원께서도 보시고,
"동정할 만한 편지이니, 그대도 정중하게 답장을 써 드리시오."
라고 말씀하시고는, 사자에게는 뇨보를 내보내 술을 대접하게 하셨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장을 쓰기가 어렵군요."
라고 뇨오는 말했지만, 말을 꾸밀 필요가 있는 편지도 아니었기에 그저 느낀 대로,
등지고 떠나는 세상이 꺼림칙하거든, 떠나기 어려운 얽매임을 억지로 맺으려 하지 마오.
와 같이 노래를 지어 적었다. 여성의 복장에 호소나가 옷을 더한 선물을 사자에게 주어 보냈다. 뇨오가 쓴 답장의 글씨가 훌륭한 것을 보고 원께서는 이토록 모든 것이 갖추어진 부인이 있는 로쿠조인에, 일개 부인이 되어 어린 히메미야가 가 있는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셨다.
출가 당시에 슬퍼했던 뇨고와 고이는 원께서 절로 옮겨가심에 따라 더욱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가여운 이들뿐이었다. 나이시노스케는 돌아가신 황태후께서 머무시던 니조의 궁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 히메미야를 걱정하신 것에 이어 나이시노스케에 대해서도 원께서는 마음을 기울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