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모노가타리 · 이렇듯 말씀하시며 소매로 얼굴을 가리시는 모습을 보고는 대장도 연신 눈물이 흘러 눈앞이 흐려졌는데, 억지로 눈을 뜨고 유해를 바라보았으나 오히려 슬픔만 더해갈 뿐이라 정신을 잃지나 않을까 유기리는 스스로 걱정했다. 옆으로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머리카락은 풍성하고 맑았으며, 조금의 엉킴도 없이 윤기가 흘러 아름다웠다. 밝은 등불 아래 얼굴색은 희고 빛나는 듯하여, 살아 있는 미인이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 끊임없이 마음을 쓰던 모습보다도, 자신을 걱정할 것도 남을 의심할 것도 없이 순수한 모습으로 잠든 미녀의 매력이 더 컸다. 조금의 결점이 있었더라도 유기리의 마음은 황홀했겠지만, 볼수록 고인의 미모가 완벽함을 인식할 뿐이었기에, 이 자신을 떠나버릴 것만 같은 심정이 유해에 그대로 머물러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묘한 생각마저 유기리는 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