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소돔과 고모라 · 하지만 곧 성수기가 절정에 달했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이 도착했고, 『천일야화』를 읽던 즐거운 시간을 대신해 갑자기 늘어난 나의 산책에는, 모든 즐거움을 앗아가는 불쾌한 이유가 있었다. 해변은 이제 젊은 아가씨들로 붐볐고, 코타르가 내게 불어넣은 생각은 내게 새로운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기보다 그 방면에 예민하고 나약하게 만들었으며, 내 안에 의심이 싹트지 않도록 경계하게 만들었기에, 젊은 여성이 발베크에 도착하기만 해도 나는 마음이 불편해졌다. 나는 알베르틴에게 가장 먼 곳으로 소풍을 가자고 제안했는데, 그녀가 새로 온 사람들을 알게 되지 못하게 하거나, 가능하면 그들을 만나지도 않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나는 평판이 나쁘거나 행실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을 자연히 더 경계했다. 나는 알베르틴에게 그런 나쁜 평판은 근거가 없는 중상모략이라고 설득하려 애썼는데, 어쩌면 그녀가 타락한 여자들과 어울리려 하거나 나 때문에 그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할까 봐, 혹은 사례가 많아지면 그런 흔한 악덕은 비난받을 것이 아니라고 그녀가 믿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아직은 무의식적인 공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각각의 범죄자들에 대해 그 사실을 부정함으로써 나는 결국 사피즘(여성 동성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알베르틴은 이런저런 사람들의 악덕에 대한 나의 회의적인 태도를 받아들였다. "아니, 난 그저 자기에게 그런 분위기를 풍기려고 애쓰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분위기를 잡으려는 거죠." 하지만 그러고 나면 나는 무죄를 주장했던 것을 거의 후회했다. 한때 그토록 엄격했던 알베르틴이, 그런 취향이 없는 여성이라도 굳이 그런 분위기를 내려고 했을 만큼 그 '분위기'라는 것이 제법 우쭐하고 유리한 것이라고 믿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어떤 여성도 다시는 발베크에 오지 않기를 바랐다. 나는 퓌트뷔스 부인이 베르뒤랭 가에 도착할 때가 거의 다 되었기에, 생 루가 숨기지 않았던 취향을 가진 그녀의 하녀가 해변까지 놀러 와서, 내가 알베르틴 곁에 없는 날이면 그녀를 타락시키려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떨었다. 나는 코타르가 베르뒤랭 부부가 나를 무척 아낀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던 점,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말했듯 나를 쫓아다니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아 하면서도 내가 자기네 집에 와준다면 무엇이든 아끼지 않겠다고 했던 점을 떠올리며, 베르뒤랭 부인에게 파리의 모든 게르망트 가문을 자기네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는 약속을 빌미로 무슨 핑계를 대서든 퓌트뷔스 부인에게 그녀를 집에 계속 머물게 할 수 없다고 알리고 최대한 빨리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그런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어지럽힌 것은 앙드레의 존재였지만 알베르틴의 말이 가져다준 안도감은 여전히 조금 남아 있었다. 게다가 사람들의 도착과 거의 때를 맞춰 앙드레가 로즈몽드, 지젤과 함께 떠나게 되어 알베르틴 곁에 몇 주밖에 더 머물지 않을 것이었기에 곧 그녀가 덜 필요해질 것임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 몇 주 동안 알베르틴은 내게 남은 의심을 없애거나 새로 의심이 생겨나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앙드레와 결코 단둘이 있지 않으려 애썼고, 우리가 돌아올 때는 내가 그녀의 문 앞까지 바래다주기를 고집했으며, 외출할 때면 내가 그곳으로 데리러 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앙드레 역시 마찬가지로 알베르틴을 만나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그들 사이의 이런 명백한 협력 관계는 알베르틴이 자기 친구에게 우리의 대화를 알리고 내 터무니없는 의심을 가라앉혀 달라는 친절을 부탁했으리라는 유일한 지표는 아니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