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 신화 · 통일성을 포기하는 모든 사상은 다양성을 찬양한다. 그리고 다양성이란 바로 예술이 머무는 자리이다. 정신을 해방하는 유일한 사상은 정신을 홀로 내버려 두고, 자신의 한계와 다가올 종말을 확신하게 만드는 사상이다. 어떤 교리도 정신을 유혹하지 못한다. 정신은 작품과 삶이 무르익기를 기다릴 뿐이다. 정신으로부터 분리된 작품은 희망으로부터 영원히 해방된 영혼의, 거의 잦아든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들려줄 것이다. 혹은 창조자가 자신의 유희에 싫증이 나 외면하려 한다면, 작품은 아무런 소리도 들려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찬가지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