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일을 마치고 손과 발을 씻은 뒤 집으로 돌아갔으니, 이제 모든 것이 끝났기 때문이었다. 율리시스가 사랑하는 늙은 유모 에우리클레이아에게 말했다. "모든 부정을 씻어내는 유황을 가져오너라. 그리고 회랑을 정화할 수 있도록 불도 함께 가져오너라. 또한 페넬로페에게 시녀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오라고 전하고, 집안의 모든 하녀도 함께 오라고 하여라."
"말씀하신 것이 모두 옳습니다." 에우리클레이아가 대답했다. "하지만 깨끗한 옷을 가져오게 해주십시오. 셔츠와 망토를 드릴게요. 그런 누더기를 더 이상 걸치고 계시지 마세요. 보기 좋지 않습니다."
"우선 내게 불부터 가져오너라." 율리시스가 대답했다.
그녀는 그가 시킨 대로 불과 유황을 가져왔고, 율리시스는 회랑과 안뜰, 바깥마당을 철저히 정화했다. 그러고는 그녀가 여자들을 불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리려 안으로 들어갔는데, 여자들은 횃불을 들고 방에서 나와 율리시스를 에워싸고 껴안으며 그의 머리와 어깨에 입을 맞추고 손을 붙잡았다. 율리시스는 그 한 명 한 명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기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