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의 형제들 2 · "한 가지 알려드릴 수 있는 게 있군요." 스메르댜코프가 갑자기 생각이 난 듯 말을 이었다. "전 평소 친분 때문에 이곳에 자주 들르는데, 안 올 수가 있어야지요. 그건 그렇고, 오늘 아침 일찍 이반 표도로비치 님께서 제게 오제르나야 거리에 있는 형님 댁으로 심부름을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편지는 없었고, 드미트리 표도로비치 님께 광장에 있는 이 식당으로 반드시 와서 함께 점심을 드시라는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갔는데, 8시가 넘도록 드미트리 표도로비치 님은 집에 계시지 않더군요. 주인 말로는 '잠깐 왔다 나갔다'고 하더군요. 이건 틀림없이 그들 사이에 뭔가 서로 짜고 치는 음모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식당에서 이반 표도로비치 형님과 같이 앉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반 표도로비치 님도 점심 드시러 집에 오지 않으셨고, 표도르 파블로비치 님은 벌써 한 시간 전에 혼자 식사를 마치고 낮잠을 주무시러 들어가셨거든요. 하지만 간곡히 부탁드리는 건, 저에 관한 일이나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절대 그분께 발설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분은 저를 죽이고도 남을 분이니까요."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