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루다타: 샤르빌라카, 그럼 당신이 팔라카가 마을에서 잡아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탑에 가두었던 아리아카를 풀어준 것이오?
샤르빌라카: 그렇소.
차루다타: 정말 반가운 소식이오.
샤르빌라카: 아리아카 친구가 우자인에 왕위를 확립하자마자, 베나 강변의 쿠샤바티 왕좌를 그대에게 하사했소. 왕의 사랑이 담긴 이 첫 번째 증표를 부디 받아주시오. [그가 뒤를 돌아본다.] 이봐, 저 무뢰한이자 악당인 왕의 매형을 이리로 끌고 와라!
무대 뒤의 목소리들: 알겠소, 샤르빌라카.
샤르빌라카: 나리, 아리아카 왕께서는 당신의 덕 덕분에 이 왕국을 얻으셨으니, 그 혜택을 당신이 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소.
차루다타: 내 덕으로 얻은 왕국이라니?
……
막 뒤의 목소리: 이리 와라, 왕의 처남아. 네 오만함의 대가를 치러야지. [산스타나카가 손이 뒤로 묶인 채 감시를 받으며 들어온다.]
산스타나카: 세상에나! 일이 이렇게 되다니, 바보처럼 도망쳤다가 이런 꼴이 되었군. 나쁜 개라도 잡은 듯이 나를 죄수로 끌고 다니는구나.
어쩌다 보니 당나귀처럼 도망치다 이 꼴이 되었네. 사람들은 마치 못된 개라도 잡은 듯 나를 죄수로 끌고 다니는구나.
[그가 주위를 둘러본다.] 내가 국왕의 친척인데도 사람들이 나를 에워싸는구나. 이 무력한 처지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한단 말인가? [그가 생각한다.] 좋아! 도움을 베풀고 간청하는 이에게 자비를 보이는 사람에게 가야지. [그가 다가간다.] 고귀하신 차루다타님, 저를 지켜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그가 그의 발치에 엎드린다.]
무대 뒤의 목소리들: 고귀하신 차루다타님, 그놈을 저희에게 넘기십시오! 죽여버리겠습니다!
산스타나카: [차루다타에게] 오, 힘없는 자의 조력자여, 저를 구해주세요!
차루다타: [자비롭게] 그렇소, 그렇고말고. 보호를 구하는 자는 안전할 것이오.
샤르빌라카: [참을성 없게] 젠장! 그놈을 차루다타님에게서 떼어내라! [차루다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저 악당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놈을 묶어 죽을 때까지 끌고 다닐까? 개들이 그 악당을 뜯어먹게 내버려 둘까? 꼬챙이에 꿰어 죽인다 해도 잘못된 일은 아닐 테고, 톱으로 잘라버린다 해도 마찬가지겠지.
차루다타: 내 말대로 하겠소?
샤르빌라카: 어찌 의심하십니까?
산스타나카: 차루다타님! 주인님! 당신의 보호를 구합니다. 저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당신다운 일을 해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무대 뒤에서 들리는 시민들의 목소리. 그를 죽여라! 어찌 저런 악당을 살려둔단 말인가?
[바산타세나가 차루다타의 목에서 죽음의 화환을 벗겨 산스타나카에게 던진다.]
산스타나카: 이 천한 계집아, 자비를 베풀어라, 제발! 다시는 너를 죽이지 않겠다. 살려다오!
샤르빌라카: 이봐, 놈을 끌고 가라! 고귀하신 차루다타님, 저 악당을 어떻게 처리할지 말씀해주십시오.
차루다타: 내 말대로 하겠소?
샤르빌라카: 어찌 의심하겠습니까?
차루다타: 정말이오?
샤르빌라카: 그럼요.
차루다타: 그렇다면 당장……
샤르빌라카: 죽일까요?
차루다타: 아니, 아니오! 풀어주시오.
샤르빌라카: 왜입니까?
차루다타:
도움을 구하며 굴복한 적은, 강철 칼날로 쳐서는 안 되는 법이니……
샤르빌라카: 알겠습니다. 그럼 개들이 저놈을 산 채로 먹어 치우게 하죠.
차루다타: 아니, 아니오!
잔혹함은 친절로 갚아야 하는 법.
샤르빌라카: 놀랍군요! 어떻게 할까요? 말씀해주십시오, 나리.
차루다타: 그야, 풀어주는 것이오.
샤르빌라카: 그렇게 하겠습니다.
산스타나카: 만세! 이제 살았구나. [경비병들과 함께 퇴장한다.]
샤르빌라카: 바산타세나 님, 왕께서 기쁘게 당신에게 아내라는 칭호를 하사하셨소.
바산타세나: 나리, 더는 바랄 게 없어요.
샤르빌라카: [바산타세나에게 베일을 씌우고, 차루다타에게] 나리, 이 수행자는 어떻게 할까요?
차루다타: 수행자여, 그대가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수행자: 만물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이 광경을 보니, 수행자가 된 것이 두 배로 기쁠 따름입니다.
차루다타: 그의 뜻을 꺾을 수는 없겠구려, 친구. 그를 이 땅의 모든 수도원을 관장하는 영적 지도자로 임명하시오.
샤르빌라카: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자: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바산타세나: 이제야 정말로 다시 살아난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