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 4 · 그의 지중해 출신 친구이자 스승은 항상 그 점을 조금이라도 보완해주려 했고, 자신의 교육 대상인 이 걱정스러운 아이에게 아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대강이라도 가르쳐주려 애썼다. 하지만 스승의 말은 제자에게 거의 들리지 않았는데, 제자는 사물의 영적인 그림자를 정부의 통치처럼 몽상하는 데는 빠져 있었으나, 정작 사물 자체에는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림자를 실체로 여기고 실체 속에서는 그림자만을 보려는 교만한 경향 때문이었으니, 이 관계가 아직 최종적으로 해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를 너무 심하게 꾸짖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