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 풀려난 일곱 명의 죄수, 창끝에 꿰인 피투성이 머리 일곱 개, 여덟 개의 튼튼한 탑을 가진 저주받은 요새의 열쇠, 옛날에 발견된 몇몇 편지와 오랫동안 상심하여 죽어간 죄수들의 다른 기념품들――그런 것들과 그 비슷한 것들을 1789년 7월 중순, 생앙투안의 요란하게 메아리치는 발자국 소리가 파리 거리를 지나 호위하고 있었다. 부디 하늘이여, 루시 다네이의 상상을 저지하시고 그 발자국들이 그녀의 삶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소서! 왜냐하면 그 발자국들은 앞뒤 안 가리고 미쳐 날뛰며 위험하기 때문이다. 드파르주의 와인 가게 문 앞에서 술통이 깨진 지 그토록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한번 붉게 물든 이상 쉽게 정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