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3 · 마부들은 그들을 창문이 네 개 달린 커다란 집 앞마당, 살림집이 딸린 곳에 내려주었다. 잠에서 깬 스테판 트로피모비치는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 집 안에서 가장 넓고 좋은 두 번째 방으로 곧장 향했다. 잠기운이 가시지 않은 그의 얼굴에 매우 부산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즉시 주인 여자, 그러니까 마흔쯤 되어 보이는 키 크고 건장한, 머리카락이 아주 검고 콧수염까지 살짝 난 여자에게 이 방 전체를 빌리겠다고 설명했다. '방문을 잠그고 아무도 들이지 않아야 하오, 왜냐하면 우리에겐 할 이야기가 있거든(parce que nous avons à parler)'.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