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키호테 1 · 돈 키호테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는 말문이 막혀 온몸이 굳어버렸다. 산초가 그를 바라보니, 돈 키호테는 창피한 기색으로 가슴 위에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돈 키호테 역시 산초를 보았는데, 산초는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돈 키호테는 아무리 우울했어도 산초의 그런 모습을 보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주인님이 웃기 시작하자 산초는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고, 너무 웃어서 배가 터질까 봐 주먹으로 옆구리를 꽉 쥐어야 했다. 산초는 네 번이나 웃음을 진정시켰지만, 그때마다 다시 처음처럼 격렬하게 웃어젖혔다. 돈 키호테는 산초가 놀리듯이 하는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