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겁을 먹고 고개를 숙인 채 불만스러운 기색으로 떠났다. 총독은 남자에게 말했다.
"여보게, 하느님 가호 아래 돈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가게나. 앞으로는 돈을 잃고 싶지 않으면, 누구와 동침하려는 마음 따위는 아예 먹지 말게나."
남자는 최대한 정중하게 감사를 표하고 떠났다. 주위 사람들은 새로 온 총독의 판결과 언변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총독의 연대기 작가가 이를 빠짐없이 기록해 공작에게 전달했고, 공작은 큰 기대 속에 그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훌륭한 산초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접어두자. 알티시도라의 음악에 들뜬 그의 주인님이 우리를 너무 재촉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