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모노가타리 · 가모의 사이인은 부제상으로 인해 은퇴하게 되었고, 그 대신 시키부쿄 친왕의 아사가오 공주가 그 직을 잇게 되었다. 이세로 여왕이 사이구가 되어 간 적은 있어도 가모의 사이인은 대개 내친왕이 맡는 것이었는데, 적당한 뇨고 소생의 궁님이 계시지 않았던 것인지 이런 점괘가 나왔다. 겐지는 지금도 이 여왕을 연모하고 있는데 결혼조차 불가능한 신성한 직책으로 정해진 것을 아쉬워했다. 여관인 주조는 지금도 겐지의 심부름을 잘 해주었기에 편지 등은 줄곧 주고받고 있었다. 당대의 자신의 불우함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겐지는 사이인과 나이시노스케 때문에 사랑의 번민을 하고 있었다. 제께서는 원의 유언대로 겐지를 아끼셨으나 워낙 젊으신 데다 성품이 매우 유약하시어 모후와 할아버지인 대신의 뜻에 따라 행해지는 일에 어떻게 하실 수 없었기에 조정 정사에 불만이 많으셨다. 예전보다 한층 더 사랑의 자유가 없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나이시노스케는 편지를 통해 끊임없이 사랑을 속삭이는 겐지가 곁에 있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