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모노가타리 · 2월 20여 일에 스자쿠인으로 행행이 있었다. 벚꽃이 만개할 시기는 아니었으나 3월은 모후의 기일이 있는 달이었기에 이달이 선택된 것이다. 일찍 피는 벚꽃은 피어 있어 봄 경치는 이미 아름다웠다. 맞이하는 인 쪽에서도 여러 가지 준비가 있었다. 행행을 수행하는 현관들도 친왕들도 그날의 복장 등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들은 모두 청색 아래에 사쿠라가사네를 사용했다. 제는 적색 어복을 입었다. 부름을 받아 겐지 다이진이 참원했다. 같은 적색을 입고 있었기에 제와 같은 것으로 보여 겐지의 미모가 빛났다. 연석에 나온 사람들의 모습도 태도도 매우 세련되어 보였다. 인 또한 더욱 맑고 고운 자태가 되셨다. 오늘 전문 시인은 초청하지 않고 시재가 인정되는 대학생 10명을 불렀다. 이를 시키부쇼의 시험을 대신하여 작시의 제목을 그들은 받았다. 이는 겐지의 장남을 위해 일부러 배려하신 것이다. 기가 약한 학생들은 머릿속이 멍해져서 정원 앞 연못에 띄운 배를 타고 나간 수면 위에서 제작에 고심하고 있었다. 저녁 무렵이 되어 음악가들을 태운 배가 연못을 왕래하며 악음이 산바람에 섞여 울려 퍼질 때, 와카기미는 이렇게 힘든 길을 걷지 않아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길은 있을 텐데 하고 원망스럽게 생각했다. '슌오텐'이 춤춰질 때 예전 벚꽃 연회의 날을 인의 제께서 떠올리시며,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