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모노가타리 · "누구의 전기라고 콕 집어 말하지 않더라도,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을 목격한 사람이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일이나 혼자 듣기에는 아까운 일을 후세에 전하고 싶어, 어떠한 경우의 일을 혼자서만 담아두지 못하게 되어 소설이라는 것이 쓰이기 시작했겠지요. 좋은 것을 말하려 하면 철저히 과장해서 좋은 점만 가득하게 쓰고, 또 한쪽을 돋보이게 하려면 반대쪽은 지독히 나쁜 점만 가득하게 쓰는 법이지요. 완전히 허구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미점과 결점이 담겨 있는 것이 소설이라고 본다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의 문학자들이 쓴 것은 또 다르고, 일본의 것도 예전에 만들어진 것과 요즈음의 소설은 차이가 있겠지요. 깊고 얕음은 있겠지만, 그것을 전부 거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올바른 마음으로 설법하신 경전 중에도 방편이라는 것이 있어서, 크게 깨닫지 못한 인간은 그것을 보면 의문이 생기리라 생각됩니다. 『방등경』 같은 데는 특히 방편이 많이 쓰이고 있지요. 결국은 모두 같은 이치로, 보리심은 좋고 번뇌는 나쁘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즉 소설 속에 선악을 그려내는 것이 바로 그것에 해당하지요. 그러니 좋게 해석하면 소설이든 무엇이든 다 훌륭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