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모노가타리 · 라고 말하며 에몬노카미는 에보시만을 몸 아래로 챙겨 넣고는 조금 일어나 앉으려 했으나 무척 힘겨워 보였다. 부드러운 흰 옷을 여러 겹 껴입고 그 위에 잠옷을 덮고 있었다. 병상이 놓인 방은 청결하게 정돈되어 있어 느낌이 좋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규율 바른 병자의 성격이 엿보였다. 병을 앓는 사람은 머리카락이나 수염도 헝클어진 채로 두어 흉한 모습이 되기 마련이건만, 이 사람의 야윈 모습은 오히려 더 품위 있게 느껴졌고 베개에서 얼굴을 조금 들어 올리며 말할 때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보여 무척이나 안쓰러웠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