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게르망트 쪽 · 노르푸아 씨는 푸른 눈을 하얀 턱수염 속에 파묻고는, 블로크라는 이름이 자신에게 표상하는 유명세와 위압감 앞에 머리를 숙이는 것처럼 거구의 몸을 깊이 숙이며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중얼거렸다. 한편 블로크는 감격스러우면서도 저명한 외교관이 너무 지나치게 예의를 차린다고 생각했는지 서둘러 바로잡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천만에요! 오히려 제가 더 반갑습니다!" 그러나 노르푸아 씨가 빌파리지 부인과의 우정 때문에 그녀가 소개하는 낯선 사람마다 반복하곤 하던 이 의례적인 행동은, 블로크에게 충분한 예우를 갖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는지 그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