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퍼필드 2 · 그 자신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들어와서는 가만히 서 있었는데, 마치 그 상황을 실감하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아그네스가 그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아버지! 여기 트롯우드 양이 계세요. 그리고 오랜만에 뵙는 트롯우드도 있고요!" 그러자 그는 다가와 숙모에게는 어색하게 손을 내밀었고, 나와는 좀 더 따뜻하게 악수했다. 내가 말한 그 짧은 멈춤의 순간, 나는 유라이어의 얼굴에 아주 기분 나쁜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았다. 아그네스도 그것을 본 모양인지 그에게서 몸을 움츠렸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