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게르망트 쪽 · 마침내 그녀는 그에게 용서해 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결별을 피하게 되었다는 것을 이해하자마자, 그는 다시 가까워질 때 따를 모든 불편함이 눈에 보였다. 게다가 그는 이미 고통을 덜 느끼고 있었고, 만약 관계가 다시 시작된다면 몇 달 뒤에는 어차피 그 고통을 다시 겪게 될 것임을 거의 받아들인 상태였다. 그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가 잠시라도 망설인 것은 마침내 정부를 다시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 즉 할 수 있으니 하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만 그녀는 평온을 되찾기 위해 1월 1일에는 파리로 돌아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보지 못한 채 파리에 갈 용기가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녀는 그와 함께 여행하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보로디노 대위가 허락해 주지 않으려는 정식 휴가가 필요했다. | TRANS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