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짐작하지 못한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찌른 듯한 그녀의 대꾸에 그는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렇다면…… 사람에겐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해……. 그 사람은 술을 마신 상태였으니까……."
"그것도 다 알아요.그 사람이 그러는 거 전에도 본 적 있거든요.하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더라면 감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는 못했을 거예요……."
"그렇게 나오지 않았더라니?무슨 뜻이야?"
"다른 여자애들처럼 되길 원한 게 아니라면……."그녀는 목소리를 낮추며 그에게서 시선을 돌렸다."그래야 그 사람이 밖으로 나돌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니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잠시 그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더니, 이내 얼굴이 어두워졌다."저 빌어먹을 개자식 같으니!비열하고 저급한 놈!"그의 분노가 타올라 관자놀이까지 붉게 물들었다."상상도 못 했어…… 맙소사, 너무나 역겹군." 그는 마치 그 사실을 떠올리는 것조차 혐오스럽다는 듯 말을 맺지 못했다.
"난 절대 거기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완강하게 되풀이했다.
"그래……." 그가 동의했다.
긴 침묵이 흘렀다. 그동안 그는 그녀가 털어놓은 이야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려고 그녀의 얼굴을 살피는 듯했고, 수치심이 그녀의 얼굴을 확 붉게 물들였다.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알아요." 그녀가 불쑥 내뱉었다. "……당신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동안에도, 그녀는 그가 더 이상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가 다가와 마치 임박한 위험에서 그녀를 낚아채듯 끌어안았다. 그의 격정적인 눈길이 그녀의 눈과 마주쳤고, 그가 그녀를 가슴에 밀착시키자 거칠게 뛰는 그의 심장 소리가 느껴졌다.
"다시 키스해줘…… 어젯밤처럼." 그가 마치 그녀의 얼굴 전체를 자신의 키스로 끌어들이려는 듯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말했다.